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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부보훈지청 러시아 탐방 1

경기동부보훈지청 러시아독립사적지 탐방 1

2019.07.15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글을 보고 기대하지 않고 지원했던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경기동부보훈지청 국외 독립사적지 러시아 탐방

평소에도 관심이 많았던 독립운동에 대해 생생하게 알아볼 수 있었기에 지원했다
운 좋게도 합격을 하여 5일동안 러시아에서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그 업적을 되돌아보았다


😊7월 15일부터 19일까지의 사적지 탐방 일정 지금부터 시작😊


5일밖에 안되는 짧은 일정이었기 때문에 챙겨간 물건들도 많지 않았다
5일분 옷, 세면도구, 카메라가 전부였을 정도로 여행보다는 탐방에 중심을 두었다

총 22명의 대학생이 함께 하였는데 우리 조원들은
20살, 24살, 26살, 30살이 모여있을 정도로
많은 대학생들이 독립에 관심을 갖고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먼저 러시아라는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땅을 가지고 있다
한반도의 78배 정도 되는 엄청나게 넓은 땅이다
땅이 넓은만큼 러시아에서는 다양한 시간대를 사용한다고 한다
넓은 땅에 비해 인구수는 1억 4500만 밖에 되지 않는다
옆 마을까지 가는데도 며칠이 걸린다고..😂


뉴스에 나왔다고 정말 좋아했었다😂

7월 15일 첫째날































오후 12시쯤 출발한 우리는 2시간정도 날아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하였다





기내식은 정말 내가 먹어본 음식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특이했던 맛
제일 익숙한 치킨 샌드위치를 시켰지만 내 예상을 완전히 뒤엎어버렸다😉




창 밖을 보면 나무들만 보이고 집은 안보일정도로 넓은 땅을 가진 러시아 🇷🇺 







블라디보스톡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더운 여름을 피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러시아를 찾는다고 한다
러시아가 아니라 한국으로 착각할 것 같다😂



블라디보스톡은 '동방을 지배하라'라는 뜻의 러시아 동쪽에 위치한 항구도시이다
극동 지방의 최대 도시이자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거점인 군사도시이기도 하며
오랫동안 외국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는데 1992년 개방하면서 개방되기 시작하였다


처음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독립 운동의 본거지인 신한촌의 기념비를 찾았다





1911년 이전 한인들은 블라디보스톡의 개척리에서 거주하고 있었지만 1911년 3월 연해주 군무지사 곤닷치는 유행병 방지 등 위생상 이유로 개척리의 한인들을 이주하도록 하였다
신한촌은 블라디보스톡 한인 사회의 중심지가 되어 권업회, 권업신문사, 한민학교 등을 세워 독립운동 기반을 마련하였다
고종 때인 1860년대 초 러시아에 진출해 자리잡은 한인들은 이곳을 중심으로
6개 거리에 나눠 살며 한인촌을 형성, 대륙 진출의 발판으로 삼았다
그러나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정책으로 중앙아시아로 떠나야 했던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다




세 개의 큰 기둥은 남한, 북한, 해외동포들을 의미하고 밑에 8개의 돌은 한반도 8도를 의미한다고 한다
신한촌 기념비를 시작으로 신한촌 구옥, 독립문터, 권업학교, 한민학교, 이동휘 선생 집터를 둘러보았다
상당 수가 사라지고 터만 남아 매우 아쉬웠다







신한촌을 보고난 뒤 우리는 독수리 전망대와 키릴 형제 동상을 보러 발걸음을 옮겼다







독수리 전망대에서 보이는 금각교






독수리 전망대는 블라디보스톡에서 가장 높은 산(해발 214m)에 위치한 전망대이다
블라디보스톡 시내 거리와 금각만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숨이 트일 정도로 아름답다☺️




러시아는 태평양으로 진출하기 위한 부동항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동진 정책을 펼쳤는데
금각만을 얻기 위해 연해주까지 진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러시아의 키릴 문자를 만든 키릴 형제상이 독수리 전망대에 위치해있다
키릴 문자 덕분에(?) 5일동안 거리에 쓰여있는 글자 단 하나도 읽지 못하였다
러시아어를 보면 볼수록 한글이 새삼 대단해진다👍





독수리 전망대를 거쳐 우리는 푸쉬킨 극장을 찾았다
푸쉬킨 극장은 1917년 러시아, 한국, 일본, 중국 4개국의 연합기독교전도회가 개최된 곳이자
한인 집회 장소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맞은편에는 최초로 한국어 교육이 시작된 동양학대학이 있다




푸쉬킨은 러시아의 국민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8살 때 처음으로 시를 썼고 '차르스코예 셀로의 회상', '루슬란과 류드밀라'와 같은 작품으로 높은 평을 받았다
체제저항시 때문에 유배를 가서도 '시베리아에 바치는 노래', '폴타바' 등을 발표했다






푸쉬킨은 1831년 나탈리아 곤차로바와 결혼했는데, 결혼 생활이 순탄하지 않았다고 한다
푸쉬킨은 세상에 싫증을 느끼게 되었고, 아내의 연인인 조르주 단테스와의 결투 끝에
38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러시아는 유명인이 살았던 집에 사진처럼 표시를 해둔다고 한다
내가 살고있는 집이 어떤 유명인이 살았던 집이라고 한다면 기분이 굉장히 좋을 것 같다






러시아에서는 오이와 토마토 등을 썰어서 만든 샐러드를 자주 먹는다고 한다





<미운우리새끼>, <짠내투어>에서도 나온 샤실릭은 그릴에 구워낸 러시아식 꼬치구이라고 한다
원래는 중앙아시아의 음식으로 양고기를 뜻하지만 요즘에는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조명희 선생 문학비



조명희 선생은 3.1운동에 참가하여 투옥되었고 출옥 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유학기간 동안 시, 극본, 소설 등 많은 작품을 집필하였고 "김영일의 사"는 많은 호평을 받았다
1928년 사회주의적 활동으로 일제의 감시와 압박을 이유로 러시아 망명을 결심하였다고 한다
연해주에 도착한 조명희 선생은 '조생'이라는 필명으로 산문시 "짓밟힌 고려"를 발표하였다
이후 연해주 각지에서 활동하며 추풍의 뿌질로프카에서 고려어 교사로 있으면서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고 한다


문학비를 본 후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 첫 날을 마무리하였다







블라디보스톡은 어제와 오늘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인 것 같다
100년이 넘은 오래된 건물들과 신축 건물들이 함께한다
공항 검문소에서부터 숙소 샤워기까지 모든 러시아 물건들은 빨리빨리가 일상이 된 우리에게 느림의 미학을 알려준다
한인촌에서는 일본에 밀리고, 소련에 밀려 블라디보스톡에서 중앙아시아로까지 강제이주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라도 체험하고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조명희 선생 문학비를 멀리 떨어져서 볼 수 밖에 없는 아픈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아픈 역사와 현실 속에서도 우리 민족은 '고려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갔다는 것에 대단히 자부심을 느끼게 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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